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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가젯] 영상 · 디스플레이 전문가 강석주 전자공학과 교수, 2022 대한민국 차세대 리더 100인 선정
  • 관리자
  • 2022.12.20
  • 1309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를 선정하는 시사저널의 창간 기획, ‘차세대 리더 100인’에 서강대학교 강석주 전자공학과 교수가 선정되었다. 그는 의학/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10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외에도 2022 머크 어워드 ‘젊은 과학자 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교육 및 연구 부문에서 모두 업적 최우수 교원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본교의 졸업생이자 교수로서 서강대학교의 명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서강가젯이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강석주라고 합니다. 2015년 9월부터 현재까지 7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에 많은 관심을 갖는 인공지능 기술을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1999년도에 입학하여 여러 동기 및 선후배들과 학부 시절을 즐겁게 보냈고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학부 시절이나, 다시 돌아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여러 훌륭한 선후배 분께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지금은 제 자리에서 가장 잘 하는 것이 학교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후배님과 동문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매우 기쁩니다.

  

  

 

  

  

 # ‘시사저널 2022 차세대 리더 100’ 강석주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선정

  

  

 

  

무엇보다 앞서 시사저널에서 선정한 ‘2022 차세대 리더 100인’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다양한 부문 중 의학/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10인 중 한 분으로 선정되셨는데요, 선정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우선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언제 어떻게 선정되었는지도 정확히 몰랐고, 선정된 사실도 주변을 통해서 전달받아서 다소 늦게 알았습니다. 선정해주신 것에 매우 감사드리며, 우리 학교를 알릴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해 머크 젊은 과학자상 수상과 함께, 저의 연구 분야와 연관이 있는 가상현실 및 메타버스가 최근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제가 선정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당 선정에 걸맞게 앞으로 관련 분야에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무엇보다 저와 함께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연구실 학생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올해 가상현실 디스플레이에서 필요한, 경량화 된 딥러닝 시스템을 개발하신 공로를 인정받아 ‘머크 어워드 젊은 과학자상’도 수상하셨습니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권위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고, 교수님의 전문 연구 분야인 만큼 남다른 소회를 가지고 계실 거라 예상합니다. 이에 대한 소감 역시 부탁드립니다.


 해당 분야에서 권위있는 머크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현재까지 연구해온 여러 결과들에 대해서 높이 평가해 주신 것에 대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구를 함께 수행하며 훌륭한 연구 성과들을 함께 도출하고 있는 저희 연구실인 영상 및 디스플레이 시스템 연구실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함께 연구를 진행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동료 교수님들과 산업체 연구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는 많은 기술들이 함께 집약되어 있으며, 최근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지속적으로 적용되고, 앞으로도 적용될 것입니다. 관련 분야의 연구자 중 한명으로서 해당 분야의 많은 연구 성과들이 차세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발전에 밀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과거에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와 대한전기전자공학회(IEIE)에서 공동으로 수여하는 ‘IT 젊은 공학자상’ 또한 수상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다른 과학자가 교수님의 논문을 인용한 경우도 매우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처럼 꾸준하게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세계적인 전문가로 평가받고 계신 비결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세계적인 전문가에 대한 부분은 과찬의 말씀입니다. 사실 저희 학교나 해당 분야에 저보다 좋은 연구 성과를 내고 계신 교수님 및 연구자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연구 분야가 주로 영상 신호 처리 내용이며, 최근 인공 지능 기술이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적용되는 분야입니다. 아울러 제가 학위 과정부터 주로 다뤄온 응용 분야가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관련 시스템들인데, 현재 이들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공교롭게 이러한 융합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는 저희 연구실의 여러 좋은 성과들이 나오면서 외부 전문가분들께서 좋게 평가해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해당 분야에서 더욱 좋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딥러닝 기반 하드웨어 시스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세계적 전문가

  

  

 

  

가장 먼저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연구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가상현실 체험을 위해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발생하는 멀미 증상을 세계 최초로 해결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연구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어떤 연구 방법을 활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전부터 영화나 책으로 접하여 가상현실 기술에 대한 관심은 많았습니다. 관련해서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기술을 접목한다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고 있던 중에, 디스플레이 산업체에서 공동 연구에 대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회사에서는 가상현실용 디스플레이와 기본적인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공해줄 테니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서 최적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함께 연구해보자는 내용이었으며, 저와 연구실 학생들도 관심이 많았던 기술이라 함께 연구해서 좋은 성과들을 도출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해당 시기에 알게 된 오큘러스(현 메타)의 공동 창업자였던 서동일 대표님이 가상현실 내에서 IEEE 국제 표준화 작업을 하신다고 하여, 해당 Working Group에 합류해서 저는 디스플레이 그룹 의장으로 다른 그룹들과 함께 약 2년간 열심히 노력하며 기술 표준을 제정하였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주로 컨텐츠 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서 저희 연구 분야도 3차원 휴먼 자세 추정 등의 관련 기술로 확장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올해 머크 어워드를 수상의 이유이자 공로를 인정받으신,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영상 생성을 위한 경량화 된 딥러닝 시스템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독자들을 위해 해당 연구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당 기술은 메타나 구글과 같은 다양한 기업에서 출시된 기존의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에서 사용자의 멀미와 어지러움을 유발시키는 주요 문제점인 motion-to-photon latency와 motion blur를 정확히 측정하고, 이를 크게 줄이기 위한 방법과 초고해상도로 화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개발한 내용입니다. 이를 위해서 사용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이러한 움직임에 매우 정밀하게 반응하여 화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공 지능 기술을 사용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경량화 된 딥 뉴럴 네트워크를 개발하였습니다. 특히 이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최적화해서 개발하여 실제 상용화 가능성을 매우 높인 기술입니다.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으로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관련 분야에 더 관심을 갖고 서비스 등을 준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술들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진행하고 계신 연구에 대한 연구방향 및 연구의 최종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최근 자동차 관련 분야에도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들이 많이 사용되면서 저희가 연구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활용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주로 차량 외부보다는 내부의 운전자와 탑승객 모니터링을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나 현대모비스와 같은 차량 관련 산업체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특히 컴퓨터 비전이나 영상 처리 관련 학회나 저널에서 발표한 다양한 기술을 실제 자동차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구현해서 적용해보고 실제 차량에 해당 기술을 시연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실제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고, 저와 학생들도 처음에는 많이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구현도 잘되고 해당 결과를 좋은 학술대회에 발표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카메라를 이용한 다양한 기술과 함께, 최근에는 디스플레이가 차량내에서 많이 사용되면서 화질 보상이나 다양한 인터페이스 기술들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연구되고 있습니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더 많이 사용되면서, 저희 연구실에서도 인간에게 더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현재 진행하고 계신 연구가 있나요? 또한 앞으로 새롭게 연구하고 싶거나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야, 앞으로의 개인적인 목표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저희 연구실 규모가 최근에 많이 커지면서 기존보다 다양한 연구들을 병렬적으로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산업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러한 산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현재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학술적으로 주로 연구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하면 이러한 제조 분야에 접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으며, 크게 산업용 인공지능이란 키워드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반도체 공정상 발생하는 여러 불량들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검출하거나 다양한 제조 설비에서 발생하는 고장을 미리 예측해서 판단해주고 복잡한 신호와 모델을 해석할 수 있는 기술들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제조 분야에서 저희 연구실에서 개발한 독창적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서강대학교와 함께한 시간들, 학생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교수님께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7년 넘게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로 계심과 동시에 본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을 서강대학교와 함께한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하여 잊지 못할 기억 혹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2006년에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15년에 전자공학과에 다시 돌아와 교수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모교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예전 기억을 가지고 학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어떻게 변했는지 찾아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추억이 있었던 공간들이 지금은 새로운 건물과 다른 장소로 바뀌긴 했지만, 한편으로 현재 장소들이 재학생들에게는 저처럼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될 장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 저희 학과나 동아리 선후배가 학교에 방문해 만나서 예전 이야기를 나눌 때, 다시 한번 이 학교에서 근무하게 된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재학생들이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많이 오지 못했고, 재미있는 학회나 동아리 활동도 많이 못했을 텐데, 지금부터라도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께 서강대학교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리며, 학생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한 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학부생 시절에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 ‘전자공학과가 나와 잘 맞는 것일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고민해보는 것은 의미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때까지는 무조건 해보자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새로운 분야를 접할 때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알 때까지는 우선 해보고 결정하자는 마음이며, 이러한 태도가 새로운 분야에서 좋은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아울러 학부 때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많은 경험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여러 경험들도 해보고 가끔은 어렵고 힘든 상황도 접해보고 고민해보면서, 본인이 원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재학생 분들은 지금 꿈꾸고 있는 것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흔히 성공한 사람들로부터 풍기는 겸손함,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의 태도를 그에게서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조언과 응원처럼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서강가젯이 기원한다.